위고비 vs 마운자로 5가지 차이점 (국내 출시, 가격, 부작용 등)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일주일에 한 번 주사 가능한 체중 감량 비만치료제입니다.

이 둘의 차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고비

 

위고비(성분명: semaglutide)와 마운자로(성분명: terzepatide)는 시장에 등장한 이래 큰 화제입니다.
특히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로 10kg 이상 감량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한 걸로 유명합니다.
두 주사제의 다섯 가지 주요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FDA 승인 용도가 다르다.

  • 위고비는 12세 이상 성인 및 청소년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승인되었습니다. 당뇨병 치료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의 저용량 버전은 몇해 전 출시된 오젬픽이며, 이는 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같은 성분이지만 용량에 따라 당뇨와 비만으로 각각 쓰이고 있는 것이죠.
  • 마운자로는 성인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되었고, 적절한 식이와 운동을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독 사용 또는 다른 당뇨병 약제와 병용할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받지 못했고, 2023년 하반기 FDA 승인검토 예정입니다.

2. 사용 대상자가 다르다.

  • 위고비는 특정 BMI 기준을 충족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BMI 30 이상인 경우 사용 가능하며,  BMI 27 이상이고 제2형 당뇨/고콜레스테롤/고혈압 등 하나 이상의 체중관련 건강 이상이 있는 경우도 사용 가능합니다. 12세 이상 청소년인 경우 동일 나이와 성별 그룹 내에서 BMI가 95% 이상 상위그룹에 속한다면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성인에게 처방할 수 있습니다. BMI 기준이 필요 없으며, 다른 당뇨약으로 충분히 혈당 감량이 되지 않을 경우 권장됩니다.

 

Q)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함께 맞을 수 있나요?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함께 맞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아래에 설명하겠지만, 둘은 같은 기전으로 작동하는 약이므로 함께 처방 받을 시 구역감, 구토, 설사와 같은 부작용 확률이 높아집니다.

3.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비슷하고도 다른 기전을 가진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둘 다 인그레틴(incretin)이라 불리는 장호르몬을 모방한 약물입니다.

인크레틴은 식사 후 인슐린을 방출하도록 췌장에 신호를 보내고, 간에 포도당을 적게 만들도록 전달합니다. 또한 뇌에 작용하여 음식물의 소화관 통과를 늦추고 식욕을 조절합니다. 인크레틴을 모방하기 때문에 식사 후 오래 포만감을 느끼도록 돕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서로 다른 인크레틴을 모방하기 때문에 약간 다르게 행동합니다.

  •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GLP-1) 이라는 인크레틴을 모방하는 약물입니다.
  • 마운자로는 GLP-1 뿐 아니라 GIP라는 인크레틴 또한 모방하여 작용합니다. 위고비와 다르게 이중 작용 (dual action)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운자로가 혈당 조절 뿐 아니라 체중 감량 면에서도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바꿔 맞을 수 있나요?

어떤 건강 상태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마운자로는 현재 당뇨병에만 인정됩니다. 당뇨병이 아닌데 체중감량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오프라벨 사용으로 간주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BMI가 27 이상인 2형 당뇨병 환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두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당뇨 치료 목표와 약값을 주로 고려하게 되는데, 주치의와 상의 하에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4. 체중감소 효과가 더 큰 것은?

임상시험에서 마운자로는 18개월 동안 체중이 약 15.7% 감소했습니다. 또 대상자의 3분의 1 정도가 20% 이상의 체중 감소를 보고했습니다.

위고비는 당뇨병 환자에서 약 16개월 동안 위약과 비교했습니다. 위고비를 주사한 사람들은 평균 체중이 9.6% 감소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아직 직접 비교되지 않아서, 이 차이를 제대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두 약제 군을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가 필요합니다. 현재 당뇨가 없는 사람에서 두 약제군의 체중감소 효과에 대한 직접 비교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 연구는 2025년 초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5. 국내 출시 시기, 가격

  • 위고비는 2023년 4월 27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 주 1회 피하주사 투여로 체중관리를 위한 비만치료 보조제로 허가받았으며, 미국 허가기준과 마찬가지로 BMI 30 이상인 비만환자 또는 BMI 27 이상이고 한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당뇨, 고혈압 등)이 있으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 용량은 0.25mg, 0.5mg, 1.0mg, 1.7mg, 2.4mg으로 다섯가지입니다. 한국에서 직접 사용가능한 시기는 2024년 상반기로 예상되나, 물량 부족으로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 마운자로는 2023년 5월 28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 주 1회 피하주사 투여로 2형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승인 받았습니다.
  • 용량은 5mg, 5mg, 7.5mg, 10mg, 12.5mg, 15mg 으로 여섯가지 종류가 있으며, 미국 등 먼저 출시된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 국내 사용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출시 가격은 미국에서 한달에 약 60만원 정도이며, 국내 가격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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