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표적치료 총정리: 엔허투, 캐싸일라, 키스칼리, 버제니오 등

유방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유방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 인자들이 확인되었고, 이를 표적으로 삼는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표적치료제입니다.
말그대로 과녁에 화살을 쏘듯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합니다.
엔허투, 캐싸일라, 입랜스 등 유방암 표적치료제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방암 표적치료

기존의 1세대 항암, 즉 세포독성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까지 광범위하게 공격하면서
탈모나 구토 등의 부작용을 심하게 일으키는 것과 달리,
표적치료제는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특정 물질을 표적으로 삼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덜합니다.

엔허투
출처: 생로병사의 비밀

 

허투양성(HER2) 표적치료제 – 허셉틴, 퍼제타, 캐싸일라, 엔허투

허투(HER2) 표적치료제는 허투 양성 유방암에서 사용하는 표적치료제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약 20%에서 HER2 세포막 수용체가 과발현되는데요,
쉽게 말하면, 암세포가 HER2에 반응해서 자라는 암으로 판명나서, HER2를 표적삼아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허투(HER2) 양성암이면 조기 유방암 뿐 아니라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병기 상관없이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허셉틴

허투양성 유방암의 대표적인 표적치료제는 허셉틴입니다.
(허셉틴은 상품명이고, 성분은 트라스투주맙 trastuzumab 입니다.)

허투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 중 종양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국소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경우
일반항암과 함께 허셉틴 치료를 병용합니다.
일반항암 단독으로 할 때보다 암 재발률이 약 50% 낮아지기 때문에 꼭 해야합니다.

허투양성 전이성 및 진행성 유방암에서도 일반 항암치료 단독으로 할 때보다 유방암의 진행이 억제되어 많이 사용합니다.

엔허투

 

2. 퍼제타

몇년 전부터 허셉틴에 이어 허투(HER2) 표적 신약인 퍼제타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퍼제타는 상품명이고, 성분은 퍼투주맙 Pertuzumab 입니다.)

허투양성 유방암에서 퍼제타를 병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좋기 때문에,
현재 조기 및 전이성/진행성 유방암에서 허셉틴과 병합한 치료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는 수술 전 치료제로 일반 항암과 허셉틴과 함께 주로 사용됩니다.
(많이들 하시죠.. 소위 말하는 TCHP 항암.. 여기서 H는 허셉틴, P는 퍼제타입니다.) 

엔허투

 

3. ADC 유방암 표적치료제, 캐싸일라 & 엔허투


요즘 ADC(항체 약물 접합체)라는 차세대 약물 기전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많은 암종에서 ADC를 개발 중인만큼, 항암제 중 가장 핫한 분야입니다.
쉽게 말하면, 표적 물질을 더 정교하게 타겟할 수 있는 기전입니다.

ADC 유방암 치료제로 캐싸일라와 엔허투가 있습니다.
모두 트라스투주맙(허셉틴 성분)을 이용한 항체 약물 복합체입니다.
즉, 허셉틴 성분을 암세포에 더 잘 전달해 암을 정교하게 공격하는 능력이 우수합니다.

 

1) 캐싸일라

성분은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T-DM1 입니다.

현재는 허셉틴을 포함한 1차 표적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캐싸일라를 단독으로 사용합니다.
허가 사항과 급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인 교수님과 잘 상의하여 쓰게 됩니다.

엔허투

2) 엔허투

성분은 트라스투주맙 데룩스칸입니다.

임상연구에서 같은 계열 약물인 캐싸일라와 비교했을 때, 생존기간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허투표적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 급여로 사용할 수 있기를 많은 환우 분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사용 허가만 되어 있고, 급여는 되지 않아 약제가 매우 비쌉니다.
2023년 11월 기준, 급여 심사가 잘 진행되고 있으니 2024년에는 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엔허투 2

 

 

 

CDK 억제제 – 입랜스, 키스칼리, 버제니오

CDK 억제제는 비교적 최근 개발된 유방암 표적치료제로, 암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기전입니다.
CDK 중에서도 4/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CDK4/6 억제제가 유방암에 사용됩니다.
종류로는 입랜스, 키스칼리, 버제니오가 있습니다.
주로 항호르몬치료제인 페마라와 병용합니다.

사용대상

1) 호르몬 수용체(HR) 양성이면서
2) 허투(HER2) 음성인
3)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사용됩니다.

특징 

입랜스는 계열 최초의 약물로 무진행 생존기간 2년 이상이라는 기록을 처음 입증했던 약입니다.
파슬로덱스와 함께 1차 항호르몬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표준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 입랜스, 키스칼리는 폐경 후 여성에서 사용가능했고
키스칼리 폐경 전 여성에서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빨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입랜스도 폐경전 여성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2023년 7월 조건을 확대함)

버제니오는 전이성 유방암 뿐 아니라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오늘은 유방암의 표적치료제에 대해 간단히 리뷰해 보았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