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용종 치료해야 하는 경우, 전문의 최신지견 정리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또는 CT를 통해 담낭 용종을 진단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장 용종처럼 꼭 떼어야 하는 것인지, 암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최근 소화기내과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담낭 용종을 설명하기 위한 담낭 이미지
출처: 아산병원

 

담낭 용종

담낭용종의 종류, 악성 가능성, 그리고 치료(수술) 기준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담낭용종 종류, 악성 가능성

담낭용종은 약 95%가 양성으로 분류되며, 4%가 전암성 용종, 그리고 약 1%가 악성(암)으로 진단됩니다.

1. 양성 비증식성 담낭용종 (95%)

양성이란 뜻은 암이 아닌 병변이란 뜻입니다.
가장 많은 타입의 용종으로, 비증식성 용종 내에서도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콜레스테롤 용종 (60%)

가장 흔한 타입의 담낭 용종입니다.
크기는 대부분 5 mm 전후이며, 사이즈가 계속 커지는 용종도 있습니다.
체질 또는 식습관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 염증성 용종 (10%)

염증세포가 모인 용종입니다.
담낭에 염증이 생긴 후 벽 일부가 혹 모양으로 돌출되는 것으로,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 담낭 선근종증 (25%)

담낭의 근육층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담낭벽 일부가 돌출된 것입니다.
담낭 선근종증은 아래 그림과 같은 세부타입으로 나뉩니다.

국소형 (fundal), 분절형(segmental), 미만형(diffuse) 중에서 국소형은 정기검진만 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드물게 보이는 분절형 선근종증의 경우, 암과 감별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 용종 선근종증
담낭 선근종증: 순서대로 분절형, 국소형, 미만형 선근종증

 

 

2. 전암성 용종 = 담낭 선종 = 양성 증식성 용종 (4%)

대장 내시경에서 용종을 떼 본 경험이 많으실 겁니다.
대장 내시경에서 제거한 용종이 조직검사 결과 선종으로 나올 때,
선종(adenoma)은 선암(adenocarcinoma)의 전구병변이기 때문에 “암 되기 전에 잘 떼어냈다” 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담낭 용종의 약 4%에 해당하는 병변이 선종이며, 전암성 용종입니다.
모양만으로는 선종인지 구분이 어려우며, 떼어낸 후 선종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참고로, 대장 용종도 모양만으로는 전암 병변인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 떼어냅니다.)

 

3. 악성 용종 (~1%)

용종의 약 1% 이내가 암으로 진단됩니다.
암 종류는 대부분 선암이며, 크기는 1 cm 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담낭용종 수술해야 하는 경우

가장 궁금한 내용일 겁니다.

담낭용종이 1 cm 미만이면서 & 무증상인 경우 악성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나는 용종이 불안한데, 의사가 별 일 아닌 것처럼 말할 때는 이런 통계와 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입니다.
담낭은 소화를 돕는 담즙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이라는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피하려고 합니다.

담낭용종을 치료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 1 cm 이상
  • 50-60세 이상에서 처음 발견된 경우
  • 증상이 있는 6-9 mm 용종 (증상: 복통, 구토, 복부팽만, 소화불량 등)

 

검진 결과에 나온 담낭 용종의 특징을 포스팅 내용과 비교하여 판단해보시고,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면 좋겠습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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