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판매하는 치매 예방 주사의 성분은 무엇일까요?
요즘 찾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자주 처방하고 있는데요.
치매 예방 주사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매 예방 주사
1. 알포콜린 주사, 글리아타민 주사 (콜린알포세레이트)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하는 경구 치매 예방약(성분: 콜린 알포세레이트)의 주사 버전입니다.
아세틸콜린은 뇌에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인데, 이 물질의 숫자가 감소되지 않게 도와주는 주사입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대웅제약의 글리아타민 주사와 대원제약의 알포콜린 주사가 있습니다. 두 주사의 성분은 같습니다.
식약처 인증 효능 효과
- 노인 인지장애 개선: 기억력 저하, 의욕 저하 및 집중력 감소
- 노인 감정 및 행동변화 개선: 정서불안, 자극 과민
- 노인 우울증 개선
주사 한 앰플(4ml)에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1g이 들어있습니다.
근육주사 또는 정맥주사 가능하며, 1일 1회 사용하고 용량은 증상에 따라 적절히 조절합니다.
부작용으로는 구역감, 구강건조, 졸음, 불면, 불안 등이 있습니다.
이 주사는 지방 분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 주사에도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가격은 1회 접종 당 5만원에서 15만원으로 병원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2. 진코발주, 타나민주 (은행엽건조엑스 성분)
혈액순환 개선제로 유명한 은행엽 추출물을 주사제로 만든 것입니다.
식약처 인증 효능 효과
- 뇌혈액순환 개선
- 뇌영양 개선
- 뇌기능 개선 : 어지러움, 이명, 두통, 기억력감퇴, 불안, 우울감, 청각 및 언어능력 저하
- 말초동맥 순환 장애
결국 뇌혈류를 개선하여 치매를 예방하는 주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사 한 앰플은 5ml 이며, 한 앰플 또는 두 앰플을 근육주사 또는 정맥주사 치료합니다.
급성 치료시에 하루 다섯 앰플까지 사용하며, 중증 환자 치료시에 열 개 앰플까지도 사용합니다.
천연 추출물 주사로, 저용량 사용시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나 말단부 통증이나 위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B12 주사 (코발라민 주사)
비타민 B12 주사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효능 효과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혈액 순환 개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B12 주사를 투여한 후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군에서 증상 개선 및 뇌 수축 현상이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비타민 B12 주사를 치매예방주사로 판매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4. 노인 필수 예방접종 주사
많은 연구에 따르면, 치명적인 신체 감염이 뇌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순환 장애를 일으키며 결국 치매 발병을 앞당긴다고 합니다.
따라서 65세 이상 노인에서 필수 예방접종으로 추천되는 폐렴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장기적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폐렴 예방접종
폐렴 예방접종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으며, 두 종류 모두 맞아야 폐렴을 제대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폐렴 당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 외 폐렴 단백 백신인 프리베나(상품명) 백신은 주변 어느 병원에서든 맞을 수 있습니다.
두 백신이 예방하는 폐렴 균주가 다르므로 꼭 둘 다 맞아야 폐렴을 제대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환자분들께 늘 강조하는 말입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사백신과 생백신 두 종류가 있습니다.
2022년 12월 한국에 출시된 사백신(상품명: 싱그릭스)은 대상포진 예방율이 95% 이상으로, 이전 백신 대비 2배 이상의 예방율을 보이므로 최근 이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싱그릭스만 권고하고 있으므로, 이전에 늘 사용했던 생백신인 조스타박스는 최근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접종해야 합니다. WHO에서 매년 그해 유행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를 예측하면, 제약회사에서 그에 맞는 독감 백신을 만듭니다.
치매 예방 주사는 병원에 따라 처방 주사가 다른 만큼, 수액을 맞기전 어떤 주사인지 물어보고 의사와 원하는 주사에 대해 충분히 상담 후 치료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